'브런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톡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한 동그란 수란, 훈제 연어, 사워도우 브레드,
신선한 과일과 생크림을 곁들인 팬케이크,
요즘 인기 만점인 아보카도와 각종 곡물을 곁들인 샐러드 볼...
요즘 부쩍 늘어난 브런치 레스토랑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호주식 브런치 다이닝'를 표방한 레스토랑이랍니다.
호주식 브런치, 뭐가 다를까?
호주는 유럽 등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모여 정착한 나라예요.
여러 인종과 문화가 모이다 보니 음식 문화도 아주 다양하답니다.
매년 봄 호주 멜버른에서는 전 세계 미식가들이 모이는
'멜버른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이 열릴 정도로
호주 사람들의 미식에 대한 관심은 각별해요.
뿐만 아니라 멜버른 도심에는 '멜버른의 부엌'으로 불리는
'퀸 빅토리아 마켓'이 위치하고 있어요.
130여년 전부터 멜버른 사람들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는 재래시장이죠.
지역에서 생산한 유기농 식품뿐만 아니라 마누카 꿀 같은 호주 특산품까지 없는 게 없답니다.
호주식 브런치는 미국이나 유럽의 브런치와 다른 특징을 갖고 있어요.
깨끗한 자연 환경과 다채로운 식문화에서 비롯된
건강하고 다양한 제철 식재료와 향신료, 소스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국적을 뛰어넘는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달걀, 샐러드, 버거, 샌드위치, 과일 등을 기본 재료로 사용하는 건 똑같지만
이런 차이점이 호주식 브런치만의 매력을 만드는 거죠.
커피의 도시, 멜버른
멜버른이 '커피의 수도'라고 불린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멜버른은 '멜버른 국제 커피 엑스포'와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커피의 도시예요.
멜버른의 카페 거리에서는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수상한 바리스타들이 운영하는
아늑하고 개성 강한 카페들이 모여 있어요.
자신만의 커피 철학으로 커피 애호가와 관광객의 발길을 잡아당기는
바리스타들이 이 곳의 주인공이랍니다.
호주식 브런치 문화가 발달한 배경에는
이런 독특하고 독립적인 커피 문화도 큰 부분을 차지해요.
가족과 함께 만들 수 있는 호주식 브런치 대표 메뉴 3
그렇다면 호주 사람들이 매일 아침 즐겨 먹는 브런치 메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요일 아침, 손쉽게 만들어 가족과 함께 테이블에 둘러앉아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호주식 브런치 대표 메뉴를 소개합니다.
1 풀 오지
호주식 브런치 레스토랑 '빌즈'의 대표 메뉴인
풀 오지는 가장 기본적인 호주의 브런치 메뉴예요.
미국인은 식빵, 프랑스인은 바게트, 영국인은 잉글리시 머핀을 즐겨 먹는다면
호주인에겐 사워도우 브레드가 있죠!
천연발효종으로 만든 식사 빵인 사워도우 브레드는
처음 씹었을 때 식감이 다소 거칠고 시큼한 맛이 나 호불호가 갈리지만,
오래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감돌아 질리지 않죠.
큼지막하게 썰어낸 사워도우 브레드 몇 조각에 버터와 스크램블 에그를 곁들이고,
구운 토마토와 양송이버섯, 적당히 익힌 소시지와 베이컨까지 곁들이면 완성!
2 아보카도 토스트
브런치에서 가장 많이 먹는 토스트나 에그 베네딕트를 만들 때도
호주에서는 식빵보다 사워도우 브레드를 더 많이 사용해요.
사워도우 브레드 위에 소금과 레몬즙, 후추로 간을 한 으깬 아보카도를 올리고,
수란과 익힌 토마토를 결들이면 호주식 아보카도 토스트 완성!
사워도우 브레드는 아보카도의 상큼하고 고소한 풍미를 잘 살려줘요.
3 핫케이크
핫케이크는 팬케이크의 다른 말로, 뜨겁게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팬케이크 가루에 우유와 달걀을 넣고 질척하게 반죽한 뒤
팬에 동그란 모양으로 구워내면 돼요.
여기에 살짝 익힌 바나나와 리코타 치즈, 시럽 등을 곁들이면
달콤하고 든든한 핫케이크 플레이트 완성!
기호에 따라 각종 베리류나 견과류 등을 곁들이면 또 다른 매력의 핫케이크가 되죠.
참, 설탕 시럽을 만들기 귀찮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메이플 시럽이나 꿀을 사용해도 되겠죠?
4 파블로바
1920년대 러시아의 전설적인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의 이름에서 따온 이 디저트는
그녀의 호주 방문을 기념해 만들었다고 해요.
호주 사람들이 브런치를 즐긴 후 가장 자주 먹는 국민 디저트랍니다.
달걀 흰자를 풀어 쫀쫀한 제형으로 만든 후 오븐에 구워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만든 '머랭' 아시죠?
이 머랭 위에 생크림과 각종 과일을 얹은 '머랭 케이크'가 바로 파블로바!
이름도 모양도 예쁜 파블로바, 우리 가족의 특별 디저트로 한번 도전해보세요.
이상 DB손해보험 프로미 리포터였습니다!